홍상수의 '다른나라에서' 유준상 자작곡 예고편 공개

  • 이자벨 위페르가 모항에서 함께하는 사람들 이야기..31일 개봉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홍상수 감독의 8번째 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인 2012년 신작 <다른나라에서>가 유준상의 자작곡이 담긴 본예고편을 네이버 테마캐스트를 통해 공개했다.

<다른나라에서> 예고편은 영화 속에 등장하는 두 번째 안느(이자벨 위페르)가 해변의 안전요원(유준상)을 만나 몇 가지 이야기를 나누다가 텐트 안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는 장면을 담았다. 비와 바람이 있는 여름의 해변가, 흔들리는 텐트 속에 오롯이 서로를 궁금해 하는 두 남녀의 모습은 여름의 시작, <다른나라에서>와 함께 하고픈 욕망을 충족시킨다.

<다른나라에서> 예고편은 홍상수 감독이 직접 제작하고, 원씬 원컷으로 구성됐다는 것 외에도 눈길을 끄는 매력이 있다.

예고편 장면에서 등장하는 영어 노래가 유준상이 직접 작곡 및 노래를 불렀다. 매일 아침마다 대본을 쓰는 홍상수 감독의 아침 대본을 받아 든 유준상이 한 시간 만에 만든 곡이 영화에 담겼다.

방송 프로그램 ‘힐링캠프’ 등에서 자작곡 실력을 선보이며 음악에 대한 애정을 밝혔던 유준상은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 출연할 때 마다 악기 연주를 하나씩 선보여왔다.

유준상은 <다른나라에서>에서 기타 연주에 도전했다. 단출한 멜로디에 자막 없이도 알아들을 수 있는 쉬운 영어 가사가 어우러져 유준상의 귀여운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한편 유준상이 맡은 해변의 안전요원 역할은 순박하면서도 남성스러운 매력이 넘치기에 그가 연주하는 기타 연주는 여성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모항이라는 해변 마을의 한 펜션으로 여름 휴가를 온 세 명의 안느(이자벨 위페르)와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다른나라에서>. 홍상수 감독 영화에서만 느낄 수 있는 신비한 매력에 여름의 시작을 빨리 당기고프게 만드는 계절의 매력까지 풍성하게 담은 영화 <다른나라에서>는 오는 3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출연: 이자벨 위페르, 유준상, 정유미, 윤여정, 문성근, 권해효, 문소리, 도올 김용옥


◆SYNOPSIS=세 명의 안느가 <다른나라에서> 머문 신비로운 날들
모항이란 해변 마을로 어머니(윤여정)와 함께 빚에 쫓겨 내려온 영화과 학생(정유미)이 불안해서 시나리오를 쓴다. 안느라는 이름의 세 여인(이자벨 위페르)이 등장하고, 그들은 차례로 모항으로 내려온다. 첫 번째 안느는 잘 나가는 감독이고, 두 번째 안느는 한국 남자(문성근)를 비밀리에 만나는 유부녀이고, 세 번째 안느는 한국여자에게 남편을 빼앗긴 이혼녀이다.
모항 갯벌 앞에는 한 펜션이 있고, 그곳엔 주인부부를 대신해 펜션을 지키는 딸(정유미)이 있고, 해변 쪽으로 가면 항상 해변을 서성이는 안전요원(유준상)이 있다. 안느들은 모두 이 펜션에 숙소를 정하고, 그 펜션 딸의 작은 도움을 받게 되고, 또 모두 해변으로 나가 그 안전요원을 만나게 된다.
작고, 익숙하고, 반복적인 행동들이 쌓여가고, 안느는 그 다른 나라 안을 즐겨 배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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