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상표분쟁, 中 업체와 협의 단계

  • 보상액 협의가 관건

아주경제 김효인 기자 = 중궈광보왕(中國廣播網)은 중국 내 아이패드 상표권 보유자 프로뷰 테크놀로지(프로뷰)와 애플간 상표권 분쟁이 `협의 해결’ 단계에 들어섰다고 7일 보도했다.

프로뷰 측은 아이패드 상표권이 분쟁에 휘말리면서 빚을 지는 등 각종 손실을 본 부분에 대해 충분한 보상을 받기를 원하고 있다.

프로뷰 소송대리 변호사는 “최근 양측이 이미 광둥(廣東)성 고급인민법원의 중재 아래 해결 수순을 밟고 있다”면서 “배상액 수준을 놓고 견해차를 좁히는데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양측 모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표권 침해사건에서 배상액에 영업실적이 고려된다”고 말해 애플의 중국 내 실적이 늘어난 부분도 배상액 결정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반해 애플사 측은 상표권 관련 양도금액을 가능한 한 낮추려는 입장이다.

이번 소송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배상액을 높게 해주면 이미 제기된 다른 소송에서도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지난 3월 중국의 유명 작가들로부터 애플사가 아이튠스 온라인 상점을 통해 무단으로 자신들의 작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수백만달러의 손해배상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배상액을 둘러싸고 양측이 얼마나 이른 시점에 합의하느냐가 분쟁 종료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중국 정부도 이번 소송과 관련해 프로뷰 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어 애플사에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중국 국무원의 기자회견에서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 관계자는 “중국의 상표법 관련규정을 보면 프로뷰가 여전히 아이패드의 상표권자로 등록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언론은 프로뷰가 8대 은행에 4억달러(한화 약 4500여억원)의 채무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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