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14년까지 대안학교 40곳으로 늘린다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서울 지역 대안학교 수가 오는 2014년까지 2배 이상 늘어난다. 또 거리의 청소년을 발굴·지원하기 위한 이동쉼터버스가 늘어나고, 거리 상담사들이 청소년 밀집지역을 찾아가는 '아웃리치 사업'도 확대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학교 밖 청소년 종합 지원대책’을 수립하고 시행해 나가겠다고 8일 밝혔다.

먼저 시는 대안학교를 지난해 17개교에서 올해 28개소로 늘리고, 2014년까지 40개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670여명에 불과하던 서울의 대안학교 재학생이 3년 뒤에는 1500여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정규 학업을 중단하거나 개인 특성에 맞는 교육을 원하는 청소년들에게 배움의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안학교 증설은 민간단체나 종교단체, 청소년 시설 등을 대상으로 대안학교 설립을 확대 모집하고 서울시가 필요한 인건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는 또 서울시교육청과 협력해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파악하기 위한 조기발견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재 한 대인 이동쉼터버스를 두 대로 운영하기로 했다.

거리 상담사들이 청소년 밀집지역을 찾아가는 아웃리치 사업 시행 대상도 2개 쉼터에서 4개 쉼터로 확대하기로 했다. 관심분야를 배울 수 있는 '징검다리 프로젝트'도 현 3개에서 30개로, 지역밀착형 상설 교육공간도 3곳에서 10곳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직업체험ㆍ자립준비 전문 공간인 '두드림존'도 내년까지 2곳으로 늘리는 등 다양한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이번 학교 밖 청소년 종합지원은 학교 밖 청소년들의 다름을 인정하고 서울시민으로서 교육받고 보호받을 권리를 보장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학교 밖 청소년들이 훌륭한 시민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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