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주관사 사장이 앞장서서 공모가 밑도는 IPO株 지분 사들여 '눈길'

  • 하나대투증권의 장승철 사장이 공모가 밑돌고 있는 SBI모기지 주식 5000주 사들여<br/>흥행 실패 책임 지자는 의미와 함께 현재 주가 싸다는 의지의 표명도 깔려 있어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일본기업 SBI모기지 기업공개(IPO) 상장주관사인 하나대투증권의 장승철 사장이 주식을 사들여 눈길을 끌고 있다. 상장 주관사의 사장이 IPO株 지분을 사들인 것은 이례적이다. 한국 주식시장 데뷔 나흘째, SBI모기지의 주가는 여전히 공모가(7000원)를 밑돌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 주가가 싸다는 것을 주관사가 앞장서서 알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됐다.

8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대투증권의 장 사장은 지난 2일과 3일 이틀에 걸쳐 SBI모기지 주식 5000주를 장내에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득 평균가는 지난 2일에 5480원, 지난 3일에 5580원으로 이번 지분 취득에 들인 자금은 2765만원이다.

장 사장 지분 매수는 SBI모기지 흥행 실패에 따른 책임을 지자는 의미로 추정된다. 또한 현재 주가가 싸다는 의지의 표명도 깔려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SBI모기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것에 대한 책임을 지자는 의미도 있지만, 이와 함께 장 사장이 현재의 SBI모기지 주가가 싸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상장 주관사인 하나대투증권은 SBI모기지 수요예측에서 기관들이 약속한 물량을 받아가지 않아 대량 실권이 발생해 154억원의 실권주를 떠안았다. 전체 물량(712만3000주)의 31%인 220만4980주의 실권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하나대투증권은 “공모가 이하의 헐값으로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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