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전날보다 1만3500원(-6.70%) 하락한 18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3월 17일 18만7500원에 장을 마친 이후 최저치다. 또한 이날 하락폭인 6.70%는 지난해 10월 5일(-10.11%) 이후 최대 수준이다. 시가총액은 8일 8조600억원에서 7조5200억원으로 줄었다.
이날 주가 하락을 이끈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과 기관 투자자들이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49억6898만6000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해 지난 달 25일 149억8214만8000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한 이후 최대 순매도액을 기록했다. 이번 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157억4588만5000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 투자자들은 361억9384만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해 지난 3일 23억801만8000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한 이후 5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달 들어 기관 투자자들은 1013억4234만7000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지난달 30일 전날보다 1000원(-0.46%) 하락한 21만5000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지속해 7일 19만7000원까지 하락했다가 8일 20만1500원으로 올랐으나 9일 다시 대폭 하락했다.
이렇게 삼성엔지니어링 주가가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거시 경제 환경의 악화 때문이라 진단하고 있다. 실적도 좋고 지난달 말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긴 하지만 정기 세무조사라는 것.
올 1분기 매출액은 2조66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2%, 당기순이익은 1436억원으로 18.3% 늘었다.
KDB대우증권 송흥익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 자체적으론 악재가 없고 프랑스 대선과 그리스 총선 등으로 인해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다시 높아지는 등 거시 경제 환경 악화로 주가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신영증권 한종효 연구원도 “삼성엔지니어링 회사 자체적으론 악재가 없다”며 “거시 경제 환경 때문에 주가가 하락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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