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보트 6이닝 무실점' 삼성, 롯데에 3-0 완봉승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삼성이 투수진의 호투를 앞세워 이틀연속 롯데에 승리를 거뒀다.

프로야구단 삼성 라이온즈는 9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 상대 경기에서 투수진의 호투와 이승엽의 맹타를 앞세워 롯데에 '3-0'으로 이겼다.

이날 선취 득점은 3회 나왔다. 삼성이 2사 이후로 9번타자 정형식의 2루타와 뒤이은 김상수의 중전안타를 묶으면서 점수를 뽑아낸 것이다.

이후 삼성은 5회말에 쐐기 2득점을 올리며 이날 승부를 결정지었다. 롯데 선발인 사도스키를 상대로 쳐낸 진갑용-손주인-정형식 연속 안타로 1사 만루의 득점 상황을 만든 삼성은 박한이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롯데에 3점차로 앞서기 시작한 것이다. 삼성은 이날 경기 끝까지 롯데에 리드를 내주지 않았고 결국 쉬운 승리를 거두면서 2연승을 기록했다.

삼성 선발 탈보트는 '6이닝 8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롯데의 득점 찬스를 차단하는 위기관리능력을 보이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탈보트가 물러난 이후 삼성은 권오준(1⅓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백정현(1볼넷)-안지만(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이 허리를 지켰고 마무리는 '끝판왕' 오승환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고수하며 롯데에 아무 점수도 내주지 않고 끝까지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이승엽과 정형석이 빛났다. 이날 삼성은 하위 타선이 출루하면 상위 타선에서 타점을 내는 방식의 경기 운용을 펼쳤다. 7번과 8번인 진갑용과 손주인이(각 3타수 1안타 1득점) 출루하면 9번인 정형식(3타수 1득점 3안타)이 진루타를 날리고 1~3번인 김상수-박한이(각 4타수 1안타 1타점)와 이승엽(4타수 3안타 1타점)이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결국 삼성은 투수진의 호투에 효율적인 타선의 운용 끝에 롯데를 이기게 됐다.

롯데는 사도스키의 부진이 아쉬웠다. 사도스키는 이날 '4타수 10피안타 2탈삼진 3실점(3자책)'로 패전 투수가 됐다. 이승호(1⅓이닝 1피안타), 이재곤(⅔안타 2볼넷 무안타), 이명우(⅓이닝 무안타)이 롯데에 점수를 내주지 않으며 막았지만 삼성 투수들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소속팀에 승리를 주지 못했다. 강민호(4타수 3안타)와 손아섭(5타수 2안타 1실점)가 분전했지만 소속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사진 = 탈보트(자료사진), 삼성 라이온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