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중국 영화산업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중국 영화산업은 130억 위안의 박스오피스 수입 달성, 3억 6800만 관객 유치, 전국 803개 영화관 증설 및 3030개 스크린 신규 설치 등 눈부신 성과를 이뤄냈다.
"현재 미국과 일본의 영화시장이 성장 둔화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 영화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여 세계 3번째 영화시장으로 부상했다"고 연구 보고서는 밝혔다. 하지만 그는 "영화제작, 발행, 영화관 증설 등 영화산업의 빠른 성장에 비해 전반적으로 인프라가 매우 취약한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영화티켓 값이 35위안(한화 약 6300원)으로 전년보다 10%인상돼 GDP증가 속도보다 티켓값이 빠르게 인상되고 있다"며, "치솟는 영화요금도 문제지만 통일된 가격 책정 시스템 미비로 영화관 마다 티켓값이 천차만별인 것도 문제가 되고있다"고 지적했다.
영화티켓 값 상승의 주요 원인은 영화관 경영 비용의 지속적인 상승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영화관이 땅 값이 비싼 주요 상권에 위치해 있어 임대료 및 관리비가 상승함에 따라 티켓값도 인상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토종 영화 박스오피스 수익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올해 연초부터 지금까지 극장에서 상영된 총 115편의 영화 중, 중국 본토 영화가 81편이나 되지만 전체 박스오피스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밖에 되지 않는다. 업계 전문가는 "돈벌이가 되지 않자 중국 영화를 제작하는 제작사도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며 이는 또 중국 영화 제작 투자 감소로 이어져 정부의 지원 정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무분별하게 늘어나는 스크린수도 문제다. 맹목적인 투자와 중복 건설로 스크린수가 급증하여 관객수를 훨씬 초과하고 있어 이에 대한 해결책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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