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재즈계 꿈의 투톱' 말로&조윤성 첫 듀오콘서트


아주경제 박현주기자= 재즈보컬리스트 말로와 피아니스트 조윤성이 오는 6월 16일 오후 7시 올림픽홀 뮤즈라이브에서 듀오 공연을 한다.

각자 재즈계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는 두 사람은 클럽에서 호흡을 맞춘 적은 있지만, 정식 무대에 오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말로는 완숙의 경지에 올랐다고 평가 받을 만큼 절정의 보컬을 과시하고 있고, 조윤성은 소문난 피아노 실력 때문에 최근 재즈와 팝, 클래식 등 전방위에 걸쳐 러브콜이 쇄도할 정도로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미국 버클리 음대에서 재즈를 공부한 말로는 객석을 압도하는 신들린 스캣(의미없는 음절을 이어 자유롭게 노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노래 뿐만 아니라 자신의 모든 앨범을 작곡·편곡·프로듀싱해온 멀티뮤지션이다.

말로는 3,4집 앨범을 통해 ‘재즈와 한국어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통념을 깨고 한국적 재즈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뮤지션이며,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한국적 재즈의 한 진경을 보여줬다”는 환호를 받았다.

아르헨티나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조윤성은 부에노스아이레스 국립음악원에서 정통 클래식 수업을 받고 미국 버클리 음대와 뉴잉글랜드 컨서버토리를 거치며 클래식과 재즈를 넘나드는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세계적 피아니스트 허비 행콕이 직접 오디션을 통해 전 세계에서 7명만 선발하는 텔로니어스 몽크 인스티튜트로 조윤성을 데려갈 대 “저 녀석이 언젠가 날 가르칠 거야”라고 한 말은 유명한 일화로 남아 있다.

조윤성은 2010년까지 할리우드 뮤지션스 인스티튜트의 교수로 있었으며, 프랭크 시내트라 밴드의 수석 피아노주자로 활동했다.

말로와 조윤성은 이번 무대에서 아르헨티나 전통 음악부터 재즈 스탠더드, 그리고 말로의 오리지널 레퍼토리까지, 다양한 색깔의 음악을 그들만의 독창적 해석으로 들려줄 예정이다. 이번 콘서트는 공연문화 활성화를 위해 실시한 올림픽홀 뮤즈라이브 기획공연 공모에서 선정된 작품이다. 전석 4만000원. (02)3143-5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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