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부는 "피고가 인류 역사상 가장 극악무도한 범죄 중 하나인 시에라리온 내전 당시 이를 사주하고 도운 책임이 있음이 확인됐다"고 판시했다.
이어 "반인륜 범죄와 전쟁 범죄 방조 행위를 한 피고에 대해 만장일치로 50년 형을 선고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테일러 전 대통령은 지난 1991~2001년 지속된 이웃나라 시에라리온의 내전 당시 반군인 혁명연합전선(RUF)로부터 이른바 '피묻은(블러드) 다이아몬드'를 받고 무기를 공급하는 등 11가지 반인륜 범죄와 전쟁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테일러는 2003년 축출된 뒤 나이지리아로 망명했지만 2006년 3월 체포돼 재판정에 서게 됐다.
전·현직 국가원수가 국제법정에서 징역을 선고받은 것은 지난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독일 나치 전범에 대한 뉘른베르크 법정의 판결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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