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어려운‘악마의 코스’US오픈 챔피언십

  • 파5홀이 무려 670야드 … 최정상급 선수 줄줄이 수모

아주경제 최병일 기자=해마다 난이도가 높아지는 US오픈 챔피언십의 코스는 다양한 별명을 가지고 있다. ‘악마의 코스’나 ‘지옥의 관문’등이 그것. 마치 선수들의 인내심을 테스트하기라도 하듯 다양한 변수들을 깔아놓았다. 16번홀의 경우 US오픈 사상 가장 긴 파5로 기록되고 있다. 길이만 무려 670야드. 웬만한 골프장의 파5 홀과 파3 홀을 합쳐높은 것 같다. 이때문에 일부 선수들은 “쳐도 쳐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며 푸념하기도 했다. 여기에 한술 더떠 마지막 날에는 670야드를 569야드로 변경하는 대신 그린의 스피드를 높혀 숏 게임에서 선수들을 헤메이게 했다.

돌아온 골프황제는 마의 1~6번홀에서 헤메면서 메이저 15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 1번홀은 파4홀이지만 길이가 520야드나 되고 2번홀은 파3인데도 247야드에 이른다.이때문에 기라성같은 선수들이 더블보기를 연발했다. 워낙 난이도가 높다보니 최종 우승자인 웹심슨의 성적도 겨우(!) 1오버파에 그치고 말았다.

세계랭킹1~3위의 선수들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 세계랭킹 1위인 루크 도널드(35 영국)는 11오버파로 컷 탈락했고, 2위 로리 매킬로이(23 북아일랜드)또한 10오버파로 예선에서 탈락해 일찌감치 보따리를 쌌다. 그나마 세계랭킹 3위인 리 웨스트우드(39 영국)가 5오버파 285타를 치며 선전했지만 10위권에 머무르고 말았다.

‘영원한 우승후보’ 필 미켈슨도 부진했다. 무려 21년동안 US오픈에 연속 출전하며 5차례나 준우승을 차지했다. 절치부심하는 심정으로 이번 대회 우승에 도전했지만 결과는 초라했다. 최종 합계 16오버파로 컷 통과자 72명 중 최하위권인 공동 65위에 그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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