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경영진 줄사표…바클레이즈 파문 확산

아주경제 박수유 인턴기자= 차입 금리를 조작해 파문을 일으켰던 영국의 바클레이즈 은행 사태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밥 다이아몬드 최고경영자(CEO)와 제리 델 미시에르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금리조작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밝혔다. 하루 전에는 이 회사 마커스 에이지어스 회장이 사의를 밝힌 바 있다.

회장에 이어 최고경영자, 최고운영책임자까지 잇따라 사임하면서 바클레이즈 은행은 경영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은 경영진 퇴진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경영진이 조작에 가담하고 감독당국이 이를 방조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다이아몬드를 비롯해 은행 경영진이 금리 조작에서 일정한 역할을 담당했고 이런 관행을 방조했다고 보도했다.

또 영국금융청(FSA)은 리보 금리와 실제 차입 금리 간의 차이를 발견하고도 주의를 기울이라고 언급했을 뿐 조사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의회 차원의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영국 반부패기구인 중대비리조사청(SFO)은 이번 스캔들을 형사 사건으로 다룰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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