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빅3'로 불리는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 포드가 6월 한달간 최고의 판매실적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GM은 6월 24만8000대의 판매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5.5% 늘어났다. GM의 이러한 실적은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많은 판매실적을 보인 것이다.
크라이슬러도 6월 한달 판매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고, 포드도 7.1% 늘어났다.
GM은 쉐보레, GMC, 캐딜락, 뷰익 등 주요 4개 브랜드가 모두 두자릿수 성장을 보였고, 특히 소형차 판매가 크게 늘었다.
크라이슬러는 간판 차종인 크라이슬러 300 세단 판매가 전년 대비 179%나 증가하면서 승용차 판매만 42% 성장했다.
포드는 소형 SUV 이스케이프는 28%, 중형 SUV 익스플로러는 34%가 늘었다.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 여파에 침체됐던 일본 자동차업체들도 미국 판매실적이 크게 늘어 회복세를 보였다. 도요타는 전년 동기보다 60%, 혼다는 49% 늘었다.
현대·기아자동차 역시 6월 한달 동안 미국에서 현대 6만3813대, 기아 5만1326대를 각각 판매해 2년 연속 연간 100만대 판매실적 달성이 유력하다.
GM 미국 판매 담당 사장 커트 맥닐은 "신제품 출시와 휘발유 가격 하락, 소비 심리 회복 등이 판매 신장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알렉 구티에레즈 켈리블루북 애널리스트는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지난 달에 실업률의 증가와 유럽 불안 등으로 판매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며 "이번 실적은 모든 부정적인 뉴스에도 소비자들의 신차 수요가 더 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전문가들은 미국에 경제 위기가 닥친 이후 도산 위기까지 몰렸던 자동차 업계가 이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6월 자동차 판매 증가는 휘발유 가격이 꾸준히 내린데다 할부 금융 이자율이 낮아지면서 타던 차를 팔고 새 차를 구입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난 덕이라고 시장 분석가들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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