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42년 만에 첫 선거, 오는 7일 제헌의회 선출.

아주경제 한지연 인턴기자=리비아에서 오는 7일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민주선거를 치른다. 무아마르 카다피의 철권통치가 종식된 지 42년 만이다.

리비아 민주화 진전에 이정표가 될 이번 총선에서는 제헌 의회의원 200명을 선출한다. 그러나 반세기 만에 치러지는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벌써 준비 미흡으로 지난달 19일이었던 선거일이 한 차례 연기되기도 했다.

알렉산더 그라프 람브스도르프 유럽연합(EU) 옵서버단장은 “수십 년 만에 자신들의 대표를 뽑는 이번 총선은 리비아에게는 역사적 기회”라고 말했다.

리비아에서는 1969년 카다피가 쿠데타로 몰아냈던 군주제 시절 이래로 선거가 없었다. 유권자 대다수가 42년만에 처음으로 선거를 치르는 것이다. 이번 총선으로 선출된 의회가 회기에 들어가면 카다피 축출 이후 국정을 운영해온 과도정부 국가과도위원회(NTC)는 폐지된다.

리비야 헤럴드의 사미 자프티아 편집인은 이번 총선에 대해 “정당들이 과거 무엇을 했는지 알 수 있는 기록이 없는 탓에 유권자들이 제로에서 판단해야 하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총선을 통해 구성될 의회에서 개인별 후보는 120석, 나머지 80석에는 정당별 후보가 배정된다. 그러나 일부 정당이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하려고 개인별 후보에도 자당의 인물들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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