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행정부 들어 미국이 불공정 무역을 이유로 중국을 WTO에 제소한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에 대한 자동차 부문의 WTO 제소 사실을 발표하면서 “불공정 관세를 없애기 위해 중국측에 분쟁해결 협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분쟁해결 협의는 WTO 분쟁절차의 첫 단계이며, 60일 이내에 당사사들이 협의를 통해 분쟁을 해소하지 못할 경우 제소한 국가는 WTO 분쟁해결 패널 구성을 요구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오바마 행정부가 이날 중국을 WTO에 제소한 것은 올연말 대선을 앞둔 전략의 일환이라고 풀이했다.
이번 제소는 중국 당국이 지난해 12월 약 33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자동차 9만 2000대에 대해 덤핑 및 정부보조금 혐의로 부과한 반덤핑ㆍ상계 관세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 중국산 태양광 패널과 철강 실린더, 미국산 닭고기 등을 놓고 계속되고 있는 양국의 무역분쟁이 한층 더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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