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둥성 ‘더몐(德棉)유치원’에는 일반반과 귀족반이 구분되어 있어 미취학아동에게까지 등급을 나누는 경쟁적 환경이 아이들의 가치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학부모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루완바오(齊魯晩報)가 13일 보도했다.
해당 유치원 교사는 실제로 일반반과 귀족반을 구분해 운영하고 있으며 일반반은 매달 390위안, 귀족반은 580위안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귀족반 아이들에게는 컴퓨터학습, 역할놀이 등 선진화된 최신 학습과정을 안배하고 더 좋은 교실환경을 조성, 소수정예반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편안히 유치원을 다닐 수 있도록 귀족반에 보내고 싶어도 경제적으로 부담이 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 즉 경제적으로 여력이 있는 학부모들은 유치원이 다양한 선택사항을 제공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반색하고 있다. 귀족반을 통해 아이들에게 더 나은 교육환경과 과정을 누릴 기회를 줄 수 있고 인원이 적어 선생님이 더 세심하게 아이를 보살필 수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교육계 관련인사는 평등한 교육을 전 사회가 강조하고 있는 오늘날 유치원에서 등급을 구분한 교육활동을 벌이는 것은 아이들 가치관 형성에 악영향을 줄 뿐 아니라 건강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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