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허난성(河南省) 정저우(鄭州)시 번화가 골목길에는 매일 손님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특별한 수박 노점상이 있다. 지난 4일 오후 갑작스러운 폭우 속에서도 이 노점상의 수박은 두 시간만에 적지않은 양이 몽땅 팔려나갔다.
이 특별한 수박 노점상 주인 창짠(常贊) 씨는 지난 5년간 임파선암을 앓고 있는 아내를 위해 올해 6월부터 수박 장사에 나서 치료비를 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13일 중궈칭녠바오(中國靑年報)가 보도했다.
수박 장수 창짠 씨의 지극한 아내 사랑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한 누리꾼은 "2008년 부인이 임파선암이라는 진단을 받은 후 지금까지 창짠씨는 여러번 힘든 고비를 넘겨왔다"며 "엄청난 치료비때문에 그의 빚이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다"면서 "정저우 시민이 수박 하나씩만 사준다면 창짠씨에게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글을 웨이보에 개제한 바 있다.
창짠 씨는 "아내의 암 선고를 접했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었지만 평생을 함께 하자고 약속한 이상 남편으로서 아내를 포기할 수 없었다"며 "이전처럼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겠지만 사랑으로 아내의 생명을 조금이라도 연장하고 싶다"고 말해 뭉클함을 더했다.
정저우 방송국을 통해서도 그의 애절한 사연이 공개되면서 창짠 씨를 위한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의 손길이 모여 하루사이에 65621위안(한화 약 1200만원)의 모금액을 모았다.
이에 창짠 씨는 "지난 한달간 시민들의 도움으로 미래에 대한 희망이 생겼다"며 "아내가 건강을 찾게되면 함께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것으로 시민들에 보답하고 싶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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