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총리는 15일(현지시간) 독일 ZDF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유로존 위기 해결을 위해서는 공동 부담만 지는 것이 아닌 회원국에 대한 통제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원을 받고 책임을 지기 위해서는 감독(control)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은행동맹 구축(단일화된 은행 감독 기구 설립, 구제금융펀드의 은행 직접 지원 등에 대한 합의)에 있어서도 새로운 차원의 공동 감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유로본드나 은행의 일부 권한을 EU에 넘겨주는 방식에 통제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이다. 메르켈은 “지원을 받는 주체가 누구든지 간에 채무를 넘겨받는 곳이 통제권을 가져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메르켈 총리는 유럽이 위기를 끝내기 위한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최종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한편 독일 하원은 오는 19일 스페인에 최대 1000억유로를 지원하는 방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메르켈은 스페인 지원안이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믿지만 아무런 조건 없이 지원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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