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경기도내 시군의회에 따르면 성남시의회는 지난 12일 정례회에서 새누리당 최윤길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다수 의석의 새누리당은 의원총회를 통해 박관종 의원을 의장 후보로 내정했으나 최 의원이 새누리당 ‘반란표’와 민주통합당 표를 등에 업고 이변을 연출한 것이다.
용인시의회도 지난 2일 의장 선출 투표에서 민주통합당 이우현 의원이 새누리당 이상철 의원을 제치고 후반기 의장에 뽑혔다.
새누리당이 의석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지만 새누리당 후보 2명이 나서면서 표가 분산됐기 때문이다.
광주시의회도 새누리당 후보로 조율했지만 민주통합당 이성규 의원을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 의장으로 선택했다.
안양시의회 역시 지난 2일 후반기 의장에 무소속 박현배 의원을 선출했다. 이후 민주통합당 의원은 상임위원장 선출에서 한 석도 차지하지 못하자 법원에 직무 집행 정지 및 상임위원장 선출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남양주시도 애초 민주통합당 박유희 의원을 내세웠으나 3차 투표 끝에 민주통합당 이계주 의원이 선출되는 이변이 연출됐다.
이번 사태를 놓고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보는 시각이 다르다.
최윤길 성남시의회 의장도“특정 정당의 의장이 아니라 100만 시민의 의장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 정현진 간사는“중앙 정치권의 보수수구적 구태에서 벗어났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자리를 차지하려고 아귀다툼을 벌이는 행태는 비난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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