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A(55ㆍ여)씨는 지난 10일 오전 0시께 제주시내 자신의 집에서 치매에 걸린 남편 K(67)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남편 K씨는 20여 년 전 집을 나가 노숙 생활을 하다가 치매 등을 앓고 병원 치료를 받아오다 최근 집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M씨에 대한 조사와 부검 결과를 토대로 지난 13일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법원은 숨진 남편의 직접적 사인이 뚜렷하지 않으며, 아내가 20년 만에 돌아온 남편을 잘 돌봐줘 왔다는 가족의 탄원 등을 들어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M씨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시신에서 나온 목 졸림 흔적 등의 부검 결과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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