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는 20일 케이블채널 엠넷 ‘쇼미더머니’에 게스트로 출연, ‘10Minutes’ ‘치티치티뱅뱅’ ‘스캔들’ ‘헤이걸’ 등 자신의 대표곡들을 힙합풍으로 편곡해 6명의 신예 래퍼들과 15분이 넘게 합동 공연을 선보였다.
무대를 마친 뒤 “시상식도 아니고 15분 공연은 처음 해봤다"고 소감을 밝힌 이효리는 "난 힙합자체를 좋아하고 내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게 (신예 래퍼들과) 무대를 같이 해주는 거 밖에 없다”라고 말하며 힙합에 깊은 관심을 내비쳤다.
이효리는 ‘100 percent’의 랩으로 무대를 열며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고 신예 래퍼들과 합동 공연을 하면서 점점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신예 래퍼 김은영(치타)과 ‘치티치티뱅뱅’을 부를 때는 이효리의 트레이드 랩 ‘내 이름은 이효리 거꾸로해도 이효리’를 외쳐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특히 신예 래퍼들의 개인 무대가 끝난 뒤에는 다함께 무대에 올라 ‘10Minutes’를 부르며 분위기를 달궜다.
이효리는 MC 은지원이 무반주 랩을 요구하자 “랩 안 하려고 했는데... 또 욕먹을 텐데”라고 주저하다가도 멋지게 해내 관객들을 호응을 얻었다.
이어 관객들이 가장 잘 한 신예 래퍼를 뽑는 순간에 관객 중 한명의 기계를 빌려 한 명의 래퍼에게 투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이효리의 출연은 지난달 23일 이효리가 자신의 트위터에 “난 아직 힙합이 좋은가봐. ‘쇼미더머니’ 재밌다. 저도 필요하면 불러주세요. 일통님과 무대해보고 싶어요”라는 글을 올린 것에서 출발했다.
제작진은 이 글에 “참여해 주신다면 채널의 영광”이라는 답을 남겼고, 결국 이효리의 ‘쇼미더머니’ 출연은 일사천리로 성사됐다.
이효리는 무대를 준비하는 신예 래퍼들의 연습실을 직접 방문키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효리는 “래퍼들을 실제로 보니 더 매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며 신예 래퍼 한명 한명과 돌아가면서 연습했다.
이효리가 트위터에 남긴 글로 ‘이효리의 남자’라 불리던 서성조(일통)는 이효리의 등장에 “너무 창피하고 숨고 싶었다”라고 말하며 얼굴까지 빨개져 주변의 놀림을 받았다.
방송이 끝난 뒤 네티즌들은 '이러니 저러니 해도 역시 이효리' '내 이름은 이효리 거꾸로 해도 이효리'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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