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주택시장 '회복세'…그러나 부동산기업 수익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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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0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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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최근 중국 주택시장 거래량이 9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며 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의 부동산 기업의 수익상황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징지찬카오바오(經濟參考報)는 상하이(上海), 선전(深圳)거래소에 상장한 49개 부동산기업의 상반기 업무실적보고서를 인용해 60%에 가까운 기업들이 손해를 보거나 수익상황이 악화돼 경영모델 개선이 필요하다고 3일 보도했다.

수익 감소폭이 가장 컸던 부동산 기업은 지난 해 같은 기간 728만9000위안 흑자에서 올해 상반기 3억5000만 위안 적자를 기록한 자카이청(嘉凱城)으로 무려 4901.43%의 감소폭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익이 100% 이상 감소한 대다수의 기업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으로 알려져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경영상황이 악화되고 자금확보 루트의 양극화도 심각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저우페이(周飛) 웨이렌(緯聯)부동산 시장전략자원부 수석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기업의 이윤창출 규모가 줄어드는 것은 손실이 아니라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과거 부동산 기업의 수익률이 일반적으로 평균 20~30% 대를 기록했으나 사실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준이었다며 이제서야 10~15%의 정상수준을 회복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관련 업계 인사는 부동산 기업의 수익상황이 악화되면 자금유동성이 감소하는데다 국내외 도사리고 있는 각종 불확실 요소까지 고려하면 이 같은 변화가 금융시장 전체를 뒤흔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게다가 부동산 시장이 회복조짐을 보이고는 있으나 관련 당국이 앞으로도 부동산 억제정책을 고수하겠다 밝힌 만큼 하반기에도 시장상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하반기 부동산 시장이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는 추측을 과신하지 말고 투기가 아닌 고정수요를 잡을 수 있는 판매전략을 마련, 혁신적인 경영수단을 동원해 자금회수 및 미분양 주택물량 해소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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