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학선은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노스그리니치 아레나에서 열린 기계체조 남자 도마 결선에서 1,2차시기 평균 16.533점을 받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학선은 체조를 먼저 시작한 형을 따라 광주 광천초등학교 3학년 때 체조에 입문해 9년 만에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다.
여의치 못한 집안 사정 속에서도 양학선은 두각을 나타냈다.
광주체중에 진학해 오상봉 당시 감독(현 광주체고 감독)의 권유로 도마를 시작한 양학선 한국 체조를 이끌어 갈 기대주로 평가받았다.
대한체조협회에 등록된 그의 현재 키는 159㎝지만 남다른 점프력으로 약점을 극복했다.
양학선은 광주체중 3학년이던 2007년 전국종별대회에서 3관왕에 올랐고, 광주체고 입학 첫해인 2008년 전국체전에서 개인종합, 단체전, 도마 등 3관왕을 이룩했다.
양학선은 체조협회가 2012년 런던올림픽을 겨냥해 금메달 전략 종목을 평행봉에서 도마로 바꾸면서 곧바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양학선은 7.0점짜리 고난도 기술을 자유자재로 펼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선수였다.
이후 양학선은 전문적인 지도와 관리 속에 기량이 급성장, 세계적인 선수로 떠올랐다.
그는 2010년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펼치며 도마와 링 종목을 석권하고 그해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체조의 달인이라는 중국 선수를 0.5점 이상 차이로 여유롭게 제치고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양학선은 한체대에 진학한 2011년, 광주체고 21년 선배인 여홍철(경희대교수)의 전매특허 기술인 ‘여2’를 한 단계 발전시켜 공중에서 세 바퀴를 비트는 신기술을 창조했다.
이 기술은 코리아컵 국제체조대회를 통해 이 종목 최고 난도인 7.4점으로 인정받았다.
양학선은 ‘양학선’ 기술을 비장의 무기로 앞세워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부터 시작해 올해까지 만 2년도 안 되는 시간에 도마를 정복한 그는 런던올림픽에서 아무도 따라할 수 없는 자신만의 기술인 ‘양학선’으로 마침내 세계를 평정했다.
◆양학선 프로필
생년월일 : 1992년 12월6일
키 / 몸무게 : 159㎝ / 53㎏
출신교 : 광주 광천초-광주체중-광주체고-한체대
운동 시작 : 2003년(초등학교 3학년)
◆주요 경력
2007년 전국종별대회 3관왕
2008년 전국체전 3관왕(도마·개인종합·단체전)
2009년 전국종별대회 3관왕(도마·링·단체전)
2010년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 2관왕(도마·링)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 도마 4위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도마 1위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 도마 1위
2012년 제30회 런던올림픽 도마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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