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도마의 신’ 양학선, 2년 만에 세계 평정

  • 아주경제 권경렬 인턴기자= ‘도마의 신(神)’으로 불리는 양학선(20·한체대)이 한국 체조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주경제 권경렬 인턴기자= ‘도마의 신(神)’으로 불리는 양학선(20·한체대)이 한국 체조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학선은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노스그리니치 아레나에서 열린 기계체조 남자 도마 결선에서 1,2차시기 평균 16.533점을 받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학선은 체조를 먼저 시작한 형을 따라 광주 광천초등학교 3학년 때 체조에 입문해 9년 만에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다.

여의치 못한 집안 사정 속에서도 양학선은 두각을 나타냈다.

광주체중에 진학해 오상봉 당시 감독(현 광주체고 감독)의 권유로 도마를 시작한 양학선 한국 체조를 이끌어 갈 기대주로 평가받았다.

대한체조협회에 등록된 그의 현재 키는 159㎝지만 남다른 점프력으로 약점을 극복했다.

양학선은 광주체중 3학년이던 2007년 전국종별대회에서 3관왕에 올랐고, 광주체고 입학 첫해인 2008년 전국체전에서 개인종합, 단체전, 도마 등 3관왕을 이룩했다.

양학선은 체조협회가 2012년 런던올림픽을 겨냥해 금메달 전략 종목을 평행봉에서 도마로 바꾸면서 곧바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양학선은 7.0점짜리 고난도 기술을 자유자재로 펼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선수였다.

이후 양학선은 전문적인 지도와 관리 속에 기량이 급성장, 세계적인 선수로 떠올랐다.

그는 2010년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펼치며 도마와 링 종목을 석권하고 그해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체조의 달인이라는 중국 선수를 0.5점 이상 차이로 여유롭게 제치고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양학선은 한체대에 진학한 2011년, 광주체고 21년 선배인 여홍철(경희대교수)의 전매특허 기술인 ‘여2’를 한 단계 발전시켜 공중에서 세 바퀴를 비트는 신기술을 창조했다.

이 기술은 코리아컵 국제체조대회를 통해 이 종목 최고 난도인 7.4점으로 인정받았다.

양학선은 ‘양학선’ 기술을 비장의 무기로 앞세워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부터 시작해 올해까지 만 2년도 안 되는 시간에 도마를 정복한 그는 런던올림픽에서 아무도 따라할 수 없는 자신만의 기술인 ‘양학선’으로 마침내 세계를 평정했다.


◆양학선 프로필
생년월일 : 1992년 12월6일
키 / 몸무게 : 159㎝ / 53㎏
출신교 : 광주 광천초-광주체중-광주체고-한체대
운동 시작 : 2003년(초등학교 3학년)

◆주요 경력
2007년 전국종별대회 3관왕
2008년 전국체전 3관왕(도마·개인종합·단체전)
2009년 전국종별대회 3관왕(도마·링·단체전)
2010년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 2관왕(도마·링)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 도마 4위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도마 1위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 도마 1위
2012년 제30회 런던올림픽 도마 금메달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