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선수단이 당초 예상했던 목표보다 웃도는 성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통업체들은 런던올림픽이 시작되기 전에 메달 수, 국가 순위 등에 따른 경품 행사를 준비했다.
이 같은 조건부 이벤트는 결과에 따라 경품 지급이 안 될 수도 있지만, 현재 대표팀 성적을 감안하면 추첨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업체들은 연일 터지는 금메달 소식에 한층 분주해진 모습이다
남은 기간 대한민국은 태권도, 레슬링, 핸드볼 등에서도 추가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종합 순위 7위 이상 성적을 기록할 경우, 모닝 11대를 내놓기로 한 세븐일레븐의 경품 지급 가능성은 매우 커졌다. 이번 경품 이벤트에는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26일까지 한 달 동안 3만여명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22일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이어지는 대표팀 메달 소식에 자동차 경품 응모 사실 확인과 발표 일정에 대한 문의전화가 벌써부터 빗발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슈퍼도 기아자동차 레이 10대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대표팀이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동일한 금메달 13개 이상 획득하면 레이를 지급한다는 내용의 행사다. 이에 지난달 3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접수를 받았다.
롯데슈퍼 측에 따르면 이벤트 온라인 참여자가 지난달 27일 이전까지만 해도 일평균 100~200명에 그쳤던 데 반해, 올림픽 시작 이후 하루 500명 내외로 늘었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금메달 3개가 쏟아졌던 지난 2~3일에는 무려 30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병구 롯데슈퍼 판촉팀장은 "매장 응모 현황은 집계가 불가능하지만 올림픽 기간 동안 전체 방문 고객의 10%만 참여했다고 가정하면 무려 100만명이 넘게 응모한 대규모 경품행사"라며 "추첨을 하게 된다면 전 점포의 응모권이 한곳에 모여 장관이 펼쳐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마트 역시 지난달 축구 국가대표팀이 8강에 진출하면 최고 8만 포인트를 추가로 적립해주는 '국가대표 축구선수단 8강 진출 기원 이벤트'를 진행했다. 앞서 축구 대표팀이 지난 2일 가봉과 무승부를 기록, 8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1928명이 추가 포인트 적립 혜택을 받게 됐다.
AK플라자 분당점은 고객 5000명에게 나눠준 응모권을 선수단이 금메달 15개 이상 획득할 경우 응모권 1장당 1만원짜리 상품권으로 바꿔줄 예정이다. 수원점도 5만원 이상 구매한 AK멤버스 회원을 대상으로 추첨해 1등 1명에게 대한민국이 획득한 금메달 수만큼 순금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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