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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일본의 무인역인 지탄역과 하야부사역이 자매결열을 체결하고 교류에 나섰다. 사진은 윤희일 지탄역 명예회장(앞줄 오른쪽)이 하야부사역 앞에서 하야부사역을 지키는 모임 회원들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 코레일] |
하야부사역 인근 죽림공원에서 열린 이날 체결식에는 지탄역 윤희일 명예역장과 니시무라 쇼지(西村昭二) 하야부사역을 지키는 모임 회장이 참석했다.
지탄역은 충북 옥천군 이원면 지탄리, 하야부사역은 일본 돗토리(鳥取)현 야즈(八頭)정(町)에 위치한 무인역이다. 국내 무인역이 해외 무인역과 자매결연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탄역과 하야부사역은 자매결연을 계기로 상호방문단 파견 등 양국 철도 발전을 위한 교류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앞으로 축제를 비롯한 문화·예술 분야 교류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하야부사역을 운영하는 와카사철도는 이날 윤희일 명예역장을 하야부사역 명예역장으로 공식 임명했다.
윤 명예역장은 “자매결연을 통해 지탄역 등 전국 곳곳에 있는 작고 아름다운 무인역과 간이역을 일본 등 세계에 알리는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니시무라 쇼지 회장은 “이번 자매결연이 두 나라의 철도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양국 철도마니아들이 상대방 나라의 무인역을 방문하는 등 교류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하야부사역을 지키는 모임은 오는 11월께 방문단을 구성해 지탄역 등 한국 철도를 방문하기로 했다. 이 모임은 하야부사역 인근 주민들로 구성됐으며 지난 2009년부터 매년 8월 하야부사역축제를 열고 있다.
축제에는 일본 오토바이제조업체인 스즈키가 생산하는 모터바이크 하야부사(1300cc)를 타는 바이크족들이 참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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