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유·무선조직 통합...미디어, 위성, 부동산 별도 법인으로 분리<종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8-13 16:1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KT는 13일 유·무선 조직을 통합하고 미디어콘텐츠 및 위성, 부동산 분야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KT는 개인고객부문과 홈고객부문을 통합해 텔레콤&컨버전스(T&C)부문과 고객(Customer)부문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자산 가치를 높이기 위해 가치혁신 상호기능팀(CFT)을 신설했다.

T&C부문장에는 표현명 사장, 고객부문장에는 서유열 사장, 윤리경영실을 그룹으로 확대한 그룹윤리경영실장에는 정성복 사장이 임명됐다. <관련인사 23면>

KT가 정기 인사철인 아닌 시기에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은 포화 시장인 통신 업계 현실에서 실적이 하락하고 있는 위기 상황과 무관치 않다.

KT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4%가 줄었다.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늦게 시작하면서 가입자 경쟁에서 뒤처져 있는 것도 위기를 키우고 있다.

LTE 투자와 마케팅비 투입이 늘고 있지만 수익 증가로 이어지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비통신 분야의 수익 회수도 단기간에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불거진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인해 그룹의 신뢰는 금이 간 상황이다.

이석채 회장이 이같은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유무선 결합 상품을 강화하는 등 시너지를 위해 유무선의 통합을 골자로 하는 조직의 대수술을 앞당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부동산 관련 리모델링에 나서기 위해 조직을 신설한 이유도 단기간에 자산의 가치를 올리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KT가 유·무선 부문을 통합한 것은 이용자가 유·무선 부문을 함께 가입하고 응대와 개발의 진행도 같이 이뤄지고 있어 통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실질적으로 융합 상품에 대한 대응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목적도 작용했다.

그동안 유·무선 부문간의 교차 근무를 통해 임원들이 양 부문을 모두 이해하게 되면서 이제 한 조직으로 합칠 여건이 성숙해진 것도 통합을 가능하게 했다.

T&C부문은 기존 유선 및 무선상품 전략, 개발과 유무선 컨버전스 미래 상품 개발 등을 담당하게 된다.

고객부문은 기존 홈고객부문과 개인고객부문의 대고객서비스 창구를 통합하고 일원화된 고객응대 및 CS를 담당한다.

42개 지역 현장 조직은 11개 지역본부로 통합, 고객부문 산하로 재편된다.

기존 네트워크 부문의 고객시설, 개통AS를 담당하던 일부 인력도 고객부문으로 이관해 영업지원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KT는 부동산 관련 자산의 활용과 유통채널 연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가치혁신 CFT를 신설했다.

가치혁신 CFT는 사무동으로 이뤄진 지사나 건물의 공간을 고객이 찾아오는 곳으로 만드는 등 접점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자산을 재활용하는 것을 고민하고 이를 토대로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모색한다.

한편 KT는 미디어콘텐츠와 위성, 부동산 등 3개 분야를 독립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별도의 전문회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별도 설립되는 법인은 전문인력 영입을 통해 사업을 강화하고 글로벌 기업과의 다각적인 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다.

미디어콘텐츠 사업은 콘텐츠, 앱, 소프트웨어(SW) 등 가상재화(Virtual Goods)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회사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KT는 추후 이사회 논의 등을 거쳐 전문회사의 사업범위 등 세부사항을 확정할 예정이다.

김일영 KT 코퍼레이트센터장 부사장은 “이번 경영체제 개편은 성장실현을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고객접점을 유무선 구분 없이 통합함으로써 조직 시너지는 물론, 고객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향후 설립될 전문회사를 KT의 주요 성장사업으로 육성해 관련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시키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