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학회, 빌 게이츠와 차세대 원자로 개발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한국원자력학회는 빌 게이츠가 설립한 미국의 테라파워사와 소듐냉각 고속원자로(SFR) 개발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원자력학회에 따르면 장순흥 회장이 지난 16일 미국 시애틀 테라피워 본사에서 빌 게이츠 회장을 만나 원전 핵폐기물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차세대 원자로를 한국과 함께 개발키로 했다.

SFR은 기존 원전에서 나온 사용후핵연료(폐연료봉)를 다시 연료로 쓸 수 있는 차세대 원자로다.

현재 가동 중인 3세대 원전보다 지속가능성과 안전성, 경제성, 핵비확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미래형 원자력 시스템이다.

빌 게이츠는 TWR 개발을 위해 2010년 일본 원자력발전소 건설업체인 도시바 그룹과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중국 국영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와도 차세대 원전 개발에 협의한 바 있다.

2008년 MS에서 퇴임한 게이츠는 2010년 3500만달러(약 400억원)를 투자해 원자력 벤처기업 테라파워를 설립했다.

테라파워는 열화우라늄을 연료로 최장 100년간 연료 보급 없이 가동할 수 있는 ‘진행파 원자로(TWR)’를 개발하고 있다.

장순흥 원자력학회장은 “아랍에미리트(UAE)에 원전을 수출한 데 이어 한국이 4세대 원전 개발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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