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중국 1,2위 동영상 포털 유쿠와 투더우 합병안이 주주총회를 통과해 통합법인인 '유쿠투더우(優酷土豆, Youku Tudou Inc.)'가 정식으로 설립됐다고 21일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이 보도했다.
구융챵(古永鏘)유쿠CEO가 유쿠투더우 그룹 회장 및 CEO를 겸임하며 합병 이후에도 유쿠와 투더우 두 브랜드를 유지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최대 동영상 포털의 합병이 이뤄지면서 중국 동영상 업계에 통합 바람이 부는 등 업계 재편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중국 인터넷 동영상 업체 러스왕(樂視網) CEO인 류훙(劉弘)은 "인터넷 동영상 업계 인수·합병(M&A)이 메가트렌드가 되고 있다"며 "유쿠와 투더우 M&A이후 이에 뒤질세라 러스왕과 아이치이(愛奇藝), 쉰레이(迅雷)와 PPTV, PPS, 신랑(新浪)과 써우후(搜狐), 텅쉰(騰訊), 왕이(網易)로 동영상 포털업체간에 '1234'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쿠투더우 M&A건 이외에도 최근 1년동안 런런왕(人人網)이 작년 9월 동영상 업체 56.com을 인수한데 이어, 중국 뉴미디어그룹 바이스퉁(百視通)도 베이징 펑싱(風行) 온라인 업체지분 35%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시장조사기관인 어낼리시스 인터내셔널(Analysys International) 관계자는 "중국 동영상 포털업체들의 통합이 가속화 될 것"이라며 "업체간 통합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대폭 향상될 것이며 광고주들의 인터넷 동영상 매체에 대한 투자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유쿠와 투더우 두 최대 동영상 포털기업 합병으로 중·소 동영상 포털 업체의 발전 가능성은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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