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리커창 군사위 부주석 바라나

(연합뉴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이 퇴임 후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는 대신 자신의 측근인 리커창(李克强) 부총리를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앉히기를 바란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고위층 소식통을 인용해 후 주석이 리 부총리가 18차 당 대회에서 군사위 부주석이 되는 조건으로 내년 초 권부의 모든 고위직과 직접적인 관계를 끊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내부 소식통들은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이 주석직에서 물러나고 나서도 2년간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유지했던 점을 지적하며 후 주석이 과거 권력 이양기에 발생했던 내부 반목을 반복하지 않고자 후임인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에게 당 지도부를 깨끗하게 인계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 부총리가 중앙군사위 부주석을 맡게 되면 후 주석이 퇴임 후에도 계속 그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경쟁자들에게 정치적 보복을 당하지 않기 위한 하나의 보장장치를 마련하는 셈이 된다.

후 주석의 이런 계획에 대해 인민해방군에 대한 민간 감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라는 해석과 함께 시진핑 부주석의 정치적 영향력을 해치려는 시도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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