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외신 등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 대통령이나 대통령 후보가 그 정도에 모욕을 느낀다면 다른 직업을 선택해야 한다”라며 “이스트우드는 훌륭한 배우이고 더 훌륭한 영화감독이다. 나는 이스트우드의 ‘엄청난 팬(huge fan)’”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스트우드가 최근 만든 몇몇 작품은 정말 훌륭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앞서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최근 공화당 전당대회서 밋 롬니 후보를 지지하는 연설을 했는데 이 자리에서 연단 옆에 빈 의자를 가져다 놓고 오바마 대통령을 비꼬는 발언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3일부터 나흘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선 이스트우드가 펼친 ‘쇼’를 모방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밝혔다.
이렇게 오바마 대통령이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본인을 비꼬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대범한’ 반응을 보인 가운데 데이비드 플루프 백악관 선임고문도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캠프의 모든 사람들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팬”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오바마 캠프는 공화당 전당대회 이튿날인 지난달 31일 트위터 계정에 ‘대통령’이라는 팻말이 붙은 의자에 오바마 대통령이 앉아 있는 사진과 ‘이 자리는 주인이 있다(This seat‘s taken)’는 글을 올려 이스트우드에 반격을 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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