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가족의 비극' 블랙코미디 '비지터' 공연

  • 극단 주변인들, 7일부터 아리랑아트홀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인적이 전혀 없는 산골의 외딴 집. 가난한 늙은 부부와 절름발이 딸이 살고 있다.
어느 날 산속에서 길을 잃은 사내가 돈 가방을 들고 하룻밤을 묵기 위해 찾아온다. 부부는 그를 정성껏 대접한다. 사내는 고마움의 표시로 많은 돈을 지불하고는 잠을 자러 이층다락방으로 올라간다. 손님이 잠든 한밤중, 부부는 사내의 돈 가방을 부러워하며 자신들의 가난을 저주한다. 그 때, 딸이 사내를 죽이고 돈을 빼앗자고 말한다. 망설이던 부부는 결국 딸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이들은 결국 사내를 도끼로 찍어 죽인다. 하지만 돈 가방을 들고 도시로 도망치려고 하는 그들 앞에 사내의 정체가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한 가족이 불러온 비극적 운명의 멜로디를 담은 창작뮤지컬 '비지터(Visitor)가 오는 7일부터 28일까지 서울 돈암동 아리랑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극단 '주변인들'이 펼치는 이 공연에는 <렌트>, <남한산성>, <스프링 어웨이크닝>, <넥스트 투 노멀> 등의 뮤지컬에서 폭발적인 가창력과 훈훈한 외모로 사랑을 받고 있는 최재림이 출연,화제가 되고 있다. <KBS 남자의 자격>에서 박칼린의 제자로 보컬코치를 맡으며 대중의 많은 관심을 받았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 유일하게 1인 3역을 연기한다.

또한 <메노포즈>, <형제는 용감했다>, <금발이 너무해> 등 다수의 뮤지컬 및 영화와 방송에서 섬세한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 추정화와 <미스 사이공>, <헤어스프레이>, <광화문연가> 등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던 배우 고정희가 어머니역에 더블캐스팅 됐다. 아버지 역에 황성현, 딸 역에 김보경 이라는 실력파 배우들이 함께 해 지독한 가난에 굶주렸던 한 가족의 이야기를 실감나는 연기로 선보일 예정이다.

<비지터(Visitor)>는 루퍼트 부르크의 ‘리투아니아’를 원작으로 공동연출을 맡은 극단 주변인들의 김성진 대표가 직접 각색하여 대본을 쓴 작품이다.
<페디큐어>, <인당수사랑가>, <오! 마이캡틴>등 의 작곡을 맡은 김아람이 음악감독을 맡아 비극적인 운명을 맞게 되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배우들의 열연과 긴장감을 더하는 음악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관람료 전석 3만원. www.musicalvisit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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