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산둥성 정부청사, 자폭테러 발생

아주경제 김영훈 기자= 산둥(山東)성 룽청(榮成)시 텅자(藤家)진 정부 청사에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룽청 시정부의 발표를 인용해 3일 오전 8시께 민원인인 취화창(曲華强)이 시정부 청사 안에서 자신이 제조한 폭약을 터트려 본인은 사망하고 주위에 있던 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취화창이 무슨 일 때문에 민원을 제기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인터넷사이트 톈야왕(天涯網)에서 한 네티즌이 취화창이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오래된 글을 찾아내, 그가 배상 문제에 불만을 품어온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취화창으로 추정되는 이 네티즌은 ”건설노동자로 일하다 상해를 입어 하반신 마비가 왔다. 하지만 건설사가 만족할 만한 배상을 해주지 않고 현지 정부도 이를 받아들이라고 강요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곧 굉장한 폭발음을 듣게 될 것이다. 내가 왜 폭약으로 복수를 하는지 사람들이 알게 할 것이다” 라고 썼다. 하지만 이 글은 2008년 2월에 작성한 것이으로 취화창이 사고를 당한 것은 1995년이어서 그가 남긴 글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영국 BBC통신은 지적했다.

민원인을 뜻하는 중국어 ‘상팡저’는 중국 사회 갈등의 대표적 산물이다. 하지만 정부 청사까지 들어와 자살폭탄을 감행하는 강도높은 항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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