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올해 중개업소 매매거래 달랑 '1건'

서울 강남구 0.93건으로 1건도 못 미쳐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거래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주택거래를 도와주는 공인중개사들의 일감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권 일부 공인중개업소는 올 들어 한건의 매매거래도 성사시키지 못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주택실거래건수는 5524건으로 집계됐다.

이 지역 중개업소는 4849개로 업소당 평균 1.14건씩 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이중 강남구는 1986개 중개업소가 영업 중이지만 올해 주택실거래는 1844건으로 조사됐다. 업소당 평균 거래량이 1건에도 못 미치는 0.93건이다. 일부 공인중개업소에서는 올해 단 한건의 매매거래도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서초구도 1307개 중개업소에서 평균 0.94건이 거래돼 강남구와 비슷한 수준이다.

송파구는 1556개 업소가 2451건을 매매해 평균 거래량 1.58건으로 강남권에서 실적이 가장 높았다.

거래건수는 적지만 아파트 비중이 높은 일부 지역에서는 중개업소가 밀집해 경쟁은 치열하다고 부동산써브는 전했다.

서초구는 서초…방배동에 중개업소의 58.7%가 몰렸고, 강남구도 역삼·대치동에 41.2%가 밀집했다. 송파구는 잠실·가락동의 중개업소 비중이 33.3%를 차지했다.

한편 강남3구에서 휴업이나 업무정지에 들어간 중개업소는 66개(1.34%)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