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은 10일 총통부 언론 발표문을 통해 “미국과 무역회담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곧 예비 접촉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 총통은 “미국이 양국 간 교역관계를 확대하는 노력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한다”면서 “가까운 미래에 대만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A)에도 가입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발표는 러시아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마 총통의 특사 자격으로 참석한 롄잔(連戰) 대만 국민당 명예주석이 전날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주무장관과 개별 회담을 가진 이후 나온 것이다.
1979년 대만과 단교하고 나서 사실상 미국 대사관 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대만협회(AIT·美國在臺協會) 측은 이 날 별도의 성명에서 “조만간 미국 고위 관리가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대만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1994년 9월 양국은 무역투자기본협정(TIFA)에 서명한 뒤 정례 무역회담을 개최했지만 2007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로 양측간 분쟁이 발생하면서 회담이 중단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