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교육 분야에서 사회적 기업을 설립하기는 지난 2010년 설립한 ‘행복한 학교’에 이어 두번째다.
SK그룹은 11일 대구광역시교육청에서 시교육청과 함께 사회적기업 ‘대구행복한미래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협약(MOU) 체결식과 재단 창립총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조성대 SK E&S 영남에너지서비스 대표이사 를 비롯한 양측 관계자와 교육계 인사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재단은 SK와 대구시교육청이 대구시내 청소년들에게 맞춤형 진로교육 서비스를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하기 위해 설립한 청소년 진로교육 전문 사회적기업이다. 재단 초기 자본금은 SK그룹이 5억원, 대구시교육청이 1억5000만원을 각각 출연해 마련했다.
SK그룹측은 “SK와 대구시교육청이 지난해 1월 ‘행복한 학교’를 공동 설립해 성공시킨 경험을 살려 진로교육 서비스에 특화된 신개념의 민관협력형 사회적기업 모델을 새로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재단 사업을 위해 대구시교육청은 교육청이 보유한 강의장과 교육 컨텐츠, 인력 등을 제공하고, SK그룹은 SK텔레콤과 SK M&C의 교육용 ICT 플랫폼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재단 설립은 평소 사회적기업을 통한 교육 등 사회문제 해결과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최태원 회장의 관심과 의지가 반영됐다.
SK그룹이 지난 2010년 맞춤식 방과후 교육을 책임지는 사회적기업 ‘행복한 학교’를 처음 설립한 것도 “사교육 부담 해소와 일자리 창출 등 사회문제의 근본적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적기업이 필요하다”는 최태원 회장의 제안에 따른 것이었다.
재단은 오는 10월부터 지역 청소년들에게 ‘찾아가는 진로학습 코칭’ ‘직업 체험 캠프’ 등 고품질의 맞춤형 진로교육 서비스를 시중가의 절반 이하 비용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재단 운영을 통해 취약계층 등의 교육비 경감 효과 외에도 진로교육 상담사 채용 등을 통한 사회적 일자리 창출, 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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