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경기경찰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결과 숨진 A(21)씨가 외력에 의한 사망이 아닌 음주와 평소 앓고 있던 질환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피의자들은 "A씨가 혼자 소주 1병과 폭탄주 1잔을 마셨다"고 주장했으나 유족들은 "A가 술 한두 잔으로도 취할 정도"라며 그들 주장에 대해 일축했다.
1차 부검결과는 '사인불명'으로 나온데다 당시 A씨 혈액과 소변, 구토액을 검사한 결과 약물은 검출되지 않았다.
이에 A씨에게서 나온 B(27)의 정액이 유일한 증거로 특수준강간 혐의만 적용해 검찰에 송치된 B씨와 친구 C(23)씨 자백에만 의존해 혐의 입증조차 쉽지 않은 상태다.
앞서 지난달 28일 오전 4시 35분 수원 한 모텔에서 B씨와 C씨는 술에 취한 A씨를 성폭행한 후 홀로 두고 모텔을 빠져나왔다. 이후 A씨는 의식을 잃고 7시간 넘게 모텔에 방치됐다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일주일 만에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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