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정수기 광고 ‘볼륨보단 실속’

  • 코웨이·동양매직 등 광고비 30%↓에도 판매↑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올 상반기 정수기 업체들의 광고비가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판매실적은 오히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 노출 빈도는 줄인 반면, 스타 모델 기용으로 소비자 인식도를 높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8일 광고·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정수기 업체의 광고비는 전년대비 10~50%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가수 2PM을 정수기 모델로 기용한 웅진코웨이의 전체 광고선전비는 약 2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05억원)보다 약 10% 줄었다. 정수기 광고비 역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51억원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74억원으로 전년(1182억원)보다 약 8% 늘었다. 특히 ‘한 뼘 정수기’·‘스스로살균 카운터탑 얼음정수기’ 등 신제품 출시로 정수기가 2분기에만 19만3000대 판매됐다. 최근 3년 기준 최고 판매량이다.

회사 관계자는 “매각 등의 이슈로 광고비는 줄었지만, 2분기 계정 순증은 정수기 신제품과 매트리스 판매 확대로 11만6000을 기록하며 총 누적계정 수 560만을 돌파했다”며 “회사 내에서는 제 2의 전성기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과수 얼음정수기 쁘띠’ 출시와 함께 3년 만에 스타 모델을 기용한 청호나이스는 지난 상반기보다 광고비를 20% 가량 줄였다.

대신 올 초 인기를 모은 KBS2TV ‘개그콘서트’의 개그맨 김원효·조지훈 등이 출연하는 ‘안돼’·‘이뻐’·‘감사합니다’ 등 총 3편의 광고로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전략을 택했다.

톱모델 장윤주를 새 모델로 내세운 동양매직은 광고비를 절반(50%) 가까이 줄였다. TV광고 횟수를 줄이는 한편, 온라인 마케팅·렌털 캠페인송·모델 참여 이벤트 등을 진행해 소비자 인식도를 올리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지난 8월까지 동양매직 ‘아이슬림’ 정수기의 단일 판매대수는 10만대를 넘어섰다.

회사 관계자는 “TV광고를 줄여 광고 비용은 줄이는 대신, 모델 장윤주와 함께 ‘매직워터 토크쇼’를 개최하는 등 장윤주의 건강하고 슬림한 이미지를 십분 활용한 마케팅을 전개했다”며 “그 결과 광고비는 줄이면서 소비자들의 인식도는 더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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