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 셰일가스 떠도 영향 제한적” <IBK證>

아주경제 임하늘 기자=셰일가스 생산량이 늘며 천연가스 가격 하락에 대한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한다고 해도 국내 석유화학 산업은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IBK투자증권은 18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셰일가스 기반으로 생산되는 제품은 우리나라 석유화학 업체들이 만들어내는 제품과 다르다”며 “셰일가스 가격과 석유화학 산업간의 큰 상관 관계는 없다”고 말했다.

이충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에너지 자립 이슈에 따라 셰일가스 개발붐이 일어 미국 내 가스 가격치 최저수준이 됐다”며 “미국 몇몇 석유화학 업체들은 석유화학 제품에서 원재료나 원료비 측면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충재 연구원은 “셰일가스 기반 제품은 에틸렌 계열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업체들이 주로 만드는 부타디엔, 프로필렌 계열 제품은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셰일가스 시대가 개막하기 위해선 아직 해결될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셰일가스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기 위해선 셰일가스 생산량은 늘고 가격은 낮아져야 한다”며 “이렇게 되면 가스업체는 생산을 할 수가 없고 결국 업체들의 가스 광구수는 계속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그는 “셰일가스 매장량 또한 문제가 되고 있다”며 “생산기간이 늘어날수록 기술 발전으로 셰일가스전은 예상보다 빠르게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셰일가스 생산 증가는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세계 경기 침체로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 재정 부족 문제에 시달리는 국가들이 신재생 에너지 산업에 투자하기보단 셰일가스에 더 큰 관심을 갖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