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경절 앞둔 업계, 중화권관광객 잡기에 총력

10일간의 연휴기간 동안 최소 34만명 방한 예상<br/>호텔 및 면세점, 국경절 특수 사상 최대 기대

아주경제 강경록 기자=중국 최대 명절인 중추절(9월29일~10월1일)과 국경절(10월1일~7일) 기간 동안 한국을 찾는 중국인이 역대 최다인 약 10만 여명(출처, 한국관광공사)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호텔가와 면세업계에서는 몰려오는 중국 손님을 맞을 준비가 한창이다.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2010년 187만명으로 2005년의 71만명보다 두배이상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205만명을 기록하는 등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 또 중국관광객이 올 1~7월 서울 시내 면세점에서 사들인 국산품은 1028억원으로 일본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1인당 구매액은 중국관광객이 26만 8000원을 차지해 일본관광객 12만 9000보다 두배 이상 많았다.

중국 관광객들은 올해 구정 휴가 기간인 1월22일부터 28일까지만 5만689명이 다녀갔으며, 지난 7월 국내에 입국한 중국 관광객수는 40만명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중국의 국경절은 중추절과 연휴가 겹치며 총 9일 동안 이어지는 황금 연휴로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을 방문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벌써부터 호텔가와 면세점들은 중국인 관광객 잡기에 분주하다. 연휴기간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들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이 중국관광객들을 위해 중국황싱 요리를 선보인다.

◆호텔가, 중국관광객 모시기 코드네임 '감동'

역삼동 머큐어 강남 쏘도베 호텔은 9월 28일부터 10월 7일까지 열흘간 ‘쟈오안(早安), 차이나’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행사 기간동안 2층에 마련된 카페 쏘도베의 모닝 뷔페에서 춘권, 딤섬, 고추잡채, 짜사이, 사천식 마파두부, 흰 쌀죽 등 중국인들에게 사랑받는 중국의 대표 음식들을 선보인다.

머큐어 강남 쏘도베의 김창석 총지배인은 “중국인은 의식주중 식문화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민족”이라며 “중국 음식을 판매하는 중식당은 따로 없지만 연휴 기간동안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고객들이 고향의 맛과 분위기로 편안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도록 모닝 뷔페에 중식 메뉴를 강화했다.” 고 행사 의의를 전했다. [phone]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의 한식당 ‘온달’에서는 중국 고객들의 입맛에 맞게 최고의 식자재로 정성스럽게 준비한 요리를 선보인다. 여성의 피부 미용에 좋은 한방 오리 백숙, 자양 강장에 효과가 있는 도가니 수육 외에도 싱싱한 해산물과 닭고기로 매콤하게 조리하여 맛과 영양을 고루 갖춘 해물 매운 닭찜 등 최고의 요리가 준비될 예정이다(가격 미정). [phone]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의 중식당 천산에서는 중국인 방문객이 늘어남에 따라 중국 전통 요리들로 구성된 코스 메뉴를 새롭게 선보인다. 천산의 중국 전통 코스 메뉴는 중국 해정 호텔의 정통 중식당인 하이씽 이강의 셰프로부터 메뉴와 레시피를 직접 전수받아, 고객들이 멀리 중국까지 가지 않고도 한국에서 중국의 전통 요리를 맛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중국 전통 코스 메뉴는 블랙빈 소스를 곁들인 두부요리, 짜사이 돼지고기 볶음, 홍소 소스를 곁들인 삼겹살 찜 등 총 7가지 요리가 제공되며, 육류와 채소 등을 즐겨먹는 중국의 음식 문화를 최대한 반영해 구성했다. A코스, B코스 각각 6만원, 7만5천원 (세금 및 봉사료 별도) 문의 및 예약 : 02-3440-8000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중식당 ‘더 차이니스 레스토랑’에서는 지친 몸과 마음을 기운나게 해줄 중국 황실의 보양식인 <단왕예 壇王爷>와 <단귀비 壇贵妃>를 선보인다. <단왕예>와 <단귀비>는 돼지고기, 닭고기, 닭뼈, 양파, 대파 등 각종 채소를 넣어 6시간 동안 우려된 육수에 다시 신선하고 엄선된 위의 보양 재료를 넣어 2시간 푹 끓여 좋은 재료에서 나오는 영양 성분들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도록 조리한다. 또한, 이 요리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전용 그릇에 담겨져 황제와 황비가 즐겼던 보양식을 더욱 특별하게 즐길 수 있다. 가격은 12만원(세금 및 봉사료 별도). [phone]

플라자호텔의 메디컬 스파 공간인 플라자스파클럽에서는 중국인이 선호하는 색상인 골드와 레드를 응용한 바디 & 훼이셜 트리트먼트 ‘골드 & 와인 테라피’ 프로그램을 중국의 골든위크 기간(9월 30일~10월 7일)동안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방문객에게 특별히 추천한다. 골드 & 와인 테라피는 레드 와인 족욕, 등 관리, 퓨어 골드 훼이셜 관리로 나뉘어진다. 레드 와인 족욕은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고, 등 관리는 등의 뭉친 근육을 집중적으로 자극하여 무기력한 신체에 활력을 준다. 훼이셜 관리는 24캐럿 퓨어 골드를 활용해 피부를 진정시키고 피부 표면에 막을 형성시켜 보습효과를 준다. 골드 & 와인 테라피는 총 120분 동안 진행되며, 가격은 정상가에서 약 20%할인된 금액인 40만원(세금별도)이다. [phone]

◆면세점, 통큰 중국인관광객 모시기에 올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면세점은 중국 국경절 기간에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여행객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워커힐 면세점에서는 9월 29일부터 10월 10일까지 $888 이상 구매 고객 대상으로 화장품 세트를, $20000이상 구매 고객 대상으로 쿠첸 밥솥(6인용)을 증정한다. 에어스타 애비뉴는 중국문화를 고려한 이벤트를 선보이며 중국인 고객 잡기에 나선다. 우선, 경품부터 중국인의 취향에 맞췄다. 중국인들이 금을 좋아하는 것을 감안해 연휴 기간 구매 최고 금액을 기록한 중국인을 선정, 2냥(약600만원) 상당의 황금거북을 증정한다. 또한, 한류 스타를 활용한 문화이벤트도 진행한다. 100달러 이상 구매 고객 대상으로 내년 1월 개최 예정인 케이팝 스타 콘서트 초청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벤트 당첨자는 지난 5월 골든위크ž노동절 기간에 응모한 중국, 일본 참가자들과 함께 추첨을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인천공항 내 롯데, 신라, 한국관광공사 면세점에서도 중국인을 잡기 위한 발걸음이 분주하다. 매장 디스플레이를 중국을 상징하는 빨강ž노랑색 등을 사용해 화려하게 꾸몄을 뿐만 아니라 구매 고객 대상 위안화북 증정, 은련카드 할인 혜택 등도 풍성하게 제공한다.

인천공항 롯데면세점은 500달러 이상 중국인 구매 고객에게 위안화북(100위안)을 증정하며, 쇼핑 도우미들이 치파오와 팬더 동물 의상을 착용해 중국 쇼핑객 밀착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 BB크림들이 한데 모아져 있는 ‘BB크림존’에 중국인들을 위한 물량을 따로 확보할 계획이다. 인천공항 신라면세점은 중국인의 쇼핑 편의를 위해 평소보다 중국어 안내판과 중국어 가능 직원을 50% 이상 배치했다. 또한, 중국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은련카드ž은련농업카드 결제시 각각 5%,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은련농업카드로 200달러 이상 결제시 1만원권 선불카드도 증정한다. 인천공항 한국관광공사 면세점에서도 은련카드 결제 고객에게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에어스타 애비뉴 관계자는 “올 상반기 인천공항 면세점 중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64%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이 크게 늘어났던 점을 고려해봤을 때, 중국 관광객 수가 사상 최대인 이번 연휴 기간 역시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작년 국경절 기간에 중국인들을 위한 한류패션쇼를 인천공항에서 개최한데 이어, 황금거북 증정, 케이팝 콘서트 초청 행사 등 중국인 취향에 맞춘 다양한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중국인 관광객들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