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008년 처음 당선됐을 때 얻은 총 365명의 선거인단을 올해 또 다시 얻을 가능성도 희박하지만, 롬니도 부시가 (박빙 승부였던) 2004년 재선 당시 얻은 총 28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고 밝혔다.
부시는 당시 총 31개 주에서 승리하며 28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이중에는 대표적인 경합지역인 네바다, 콜로라도, 뉴 멕시코, 아이오와, 오하이오, 플로리다가 있었다. 이곳 6개주에서 얻은 73표로 존 케리 당시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부시는 어렵게 재선에 성공했었다.
WP는 “롬니가 부시처럼 선거에서 이기려면 이번에 총 292명(인구 변동과 선거주 조정에 따라 선거인단은 조금 변동됨)의 선거인단을 확보해야 하지만 어렵다”고 진단했다. 예를들어 뉴 멕시코 선거인단 5표는 오바마로 갈 것이 확실하고, 롬니가 반드시 이기고 싶어하는 아이오와도 최근 NBC-마리스트-월스트리트저널의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가 무려 8%포인트를 앞서고 있다.
현재 롬니가 확보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의 선거인단에서 이 두 지역 인원만 빼도 롬니는 281명에 그치게 된다. WP는 “롬니가 확실하게 281명만 확보해도 당선될 가능성이 있지만 나머지 경합지역도 상당 부분 오바마로 넘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롬니가 불리한 오하이오의 18명 대의원을 빼면 롬니 선거인단수는 263명에 그쳐 필패한다는 논린다.
부시가 재선 때 이긴 지역 중에서 콜로라도, 플로리다 및 네바다 표를 롬니가 가져간다고 가정할 수도 있지만, 최근 발표된 플로리다 여론조사에서 오바마가 48대47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분위기는 롬니에 좋지 않다. 오바마는 이에 더해 경합지역 버지니아에서는 거의 10%포인트 가까이 롬니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최근 여론 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다.
WP는 “오바마는 자기 지지 지역이 확실하고 여기에 이들 경합지역에서 앞서고 있지만, 롬니는 부시가 이긴 지역에서 지고 있어 승부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