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드는 해외 금융주펀드 올라 타도 될까?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미국 부동산 시장 회복세에 해외 금융주펀드들이 수익률 회복에 나섰다. 이는 해외 금융주펀드의 경우 미국 은행의 비중이 크며 미국 은행주들은 미국 부동산 시장 회복 시 전반적인 경기여건이 개선됨으로써 대출수요 및 건전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 금융주펀드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큰 폭의 개선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향후에도 국내 금융주펀드보다 해외 금융주펀드가 양호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2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외 금융주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5.69%로 국내 금융주펀드 수익률 8.14%를 2배가량 웃돌고 있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6.65%)보다도 10%포인트 가까이 앞섰다. 이렇듯 해외 금융주펀드가 양호한 수익률을 거두고 있는 것은 미국의 주택 경기 호조세와 미국계 금융주들의 긍정적인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면 기업활동 또한 살아나 은행 대출수요가 증가하게 된다”며 “이러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미국 금융주들이 강세를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향후에도 해외 금융주펀드의 긍정적 흐름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배성진 연구위원은 “국내 금융주의 경우 지난 2010년 고점을 찍은 후 하락 추세”라며 “당분간 은행 대출 성장세는 쉽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국내 금융주들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지 않는 이상 성장성 둔화는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8월 미국 기존주택매매는 전월보다 7.8% 증가해 연율 482만건을 기록, 지난 2010년 5월 이후 최고치 나타냈다. 또한, 주택착공에 선행하는 9월 NAHB 주택시장지수(40p)가 2006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점도 고려한다면 미국 주택 경기 회복세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개별펀드로 해외 금융주펀드 가운데 한국투신운용 ‘한국투자월스트리트투자은행증권투자신탁 1(주식)(A)’는 올 들어 22.50%의 수익률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하나UBS자산운용 ‘하나UBS글로벌금융주의귀환증권투자신탁[주식]Class A’도 19.32%의 수익률로 뒤를 잇고 있다. 이들 펀드들은 WELLS FARGO & CO, Suntrust Banks, BANK OF AMERICA CORP, JPMORGAN CHASE & CO, CITIGROUP INC COM ST 등의 종목을 편입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해외 금융주펀드 가운데 미국계 금융주의 편입 비중이 높은 펀드에 포커스를 맞출 것을 조언했다.

김은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계 금융주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익성 개선이 뚜렷하며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이 개선되고 있으나 유럽계 금융주들은 유럽 재정위기로 인해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 저하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 연구위원도 "미국계 금융주들이 주가를 비롯, 실적도 양호해 미국계 비중이 높은 펀드에 제한적으로 투자를 해야 된다"며 "운용보고서를 꼼꼼히 따져본 뒤 포트폴리오 비중 조절을 해야될 것"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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