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서 개최된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CGI)’ 연례회의 연설에서 “미국을 포함한 세계 곳곳에서 약 2000만명이 인신매매범에 붙잡혀 매춘이나 노동착취를 당하고 있다”며 “인신매매의 부당함과 잔인무도함은 `현대판 노예제도(modern slavery)‘라고 불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예라는 말은 미국 역사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에 나는 이 단어를 가볍게 쓰지 않는다”며 “그러나 이런 참담한 현실을 거부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자리를 간절하게 원하는 사람이 돈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힘들게 일하고, 도망치려 할 때 얻어맞는다면 그는 노예”라며 “어린이가 납치돼 군인이 되고, 죽이고, 죽음을 당해도 노예”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인신매매범들을 그들이 가야 할 곳으로 보낼 것”이라며 “그곳은 철창 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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