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한국인의 혈중수은농도가 미국인의 세배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이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성인 남녀 6000명을 대상으로 유해화학물질 16종의 농도를 측정한 결과를 지난 25일 밝혔다.
조사결과 한국인의 혈중수은농도는 3.08㎍/ℓ인 것으로 나타나 미국인(0.94㎍/ℓ)의 세 배, 독일(0.58㎍/ℓ)이나 캐나다(0.69㎍/ℓ)에 비하면 네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40~50대 남성과 해안지역 주민에게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
수은에 장기간 노출되면 중추 신경계나 신장, 간, 면역계통에 연양을 미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이 된다.
한편 흡연자의 혈중 수은 농도는 평균 3.72㎍/ℓ로 비흡연자(2.90㎍/ℓ)에 비해 28% 높았으며 흡연자는 혈중 납도 비흡연자보다 37% 많았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조사결과를 건강 영향과 직접 연관짓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흡연 같은 생활습관이 화학물질 노출과 관련이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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