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이부리마을(아카사키촌)에 사는 홀몸노인과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일감 및 작업공간을 제공할 '희망키움터'가 지난 18일 첫 삽을 떴다.
그야말로 먹고 살기 힘들었던 주민들에게 지속적 수익 창출을 위한 실험적 공간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행정안전부가 추진 중인 '희망마을 만들기' 일환이다.
내년 2월 완공을 목표로 국비, 시비, 구비 등 1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낡은 9가구를 부순 연면적 455.63㎡ 규모에 지상 4층으로 지어진다.
동구지역자활센터 참여로 각 층에는 전문직종의 창업을 유도하는 공간이 들어선다. 1층 바리스타 양성, 2층 헌옷과 폐현수막을 재활용하는 에코하우스 리폼실, 3층 노인부업 공동작업장, 4층 주민편의시설 등이 배치된다.
이와 함께 쪽방촌을 전면 철거방식이 아닌 주택개량 및 임대주택 건설로 재정착을 돕는 '혼합형 주거환경개선' 사업이 함께 진행, 시너지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종합건설본부가 시행하는 보금자리주택으로 영구임대 70가구, 국민임대 28가구가 신축된다. 내년 9월 준공되는 일정이다.
이같은 동시다발적 희망 프로젝트에 지역사회와 주민들은 모두 환영하는 분위기다.
주민 김모(54)씨는 "낙후된 주거환경을 감안한 맞춤형 작업장이 생긴다는 소식에 너무도 반가웠다"며 "소외받은 이웃들이 꾸준히 일할 수 있는 자리가 계속 생겨나 형편이 조금이라도 나아지길 바란다"고 했다.
동구 관계자는 "현지 주민들의 재정착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건립되는 자활공동작업장은 각각 업종을 특화했기 때문에 안정적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