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기준으로 터키는 금 보유량이 전월보다 44.7t이나 늘어나 288.1t을 나타냈다. 터키의 금 보유량이 이렇게 급증한 것은 지난해부터 시중은행에서 금을 담보물로 받기 시작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금 보유량도 18.6t이나 늘어난 936.6t을, 한국은 15.5t 증가한 70t을 기록했다. 카자흐스탄은 1.4t 늘어난 103t을 나타냈다.
심지어 파라과이는 금 보유량이 수천 온스에서 8t 이상으로 급증했다.
8월에도 신흥국 금 보유량은 증가해 터키와 러시아, 카자흐스탄은 전월보다 각각 6.6t, 0.1t, 1.4t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주요 신흥국들의 골드러시가 가열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유로존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침체 등으로 달러화나 유로화 등의 통화가치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더구나 이번 달 세계 경제를 사실상 좌우하고 있는 미국, 유럽, 일본 같은 주요 경제권이 단행한 대규모 양적완화는 이런 통화 가치의 변동성을 더욱 확대시킬 것으로 전망돼 앞으로도 안전자산 금에 대한 선호도는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무기한으로 달러를 푸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3차 양적완화를 발표했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13일 1128.50원에서 26일 1121.20원으로 내려갔다. 반면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지난 3일 온스당 1688.93달러에서 25일 1763.54달러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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