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후보는 이날 오후 12시10분께 노 전 대통령 묘역에 도착해 영전에 ‘추모합니다, 안철수’라고 적힌 흰색 국화 바구니를 헌화했다.
방명록에는 “사람을 사랑하셨습니다. 진심어린 마음가짐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남겼다.
안 후보는 참배 후 노 전 대통령의 사저로 이동해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과거 노 전 대통령과의 몇가지 에피소드를 이야기했다.
안 후보는 "2000년경 컴퓨터 바이러스를 개발할 때 어느 전시회에 참가를 했는데 노 전 대통령께서 전시회에 오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께 제품을 선물로 드리려고 했는데 노 전 대통령이 ‘소프트웨어는 돈을 내고 사야 합니다’고 하면서 직접 구입해 가셨다”고 소개했다.
또 "대통령 취임 몇달전 따로 만날 기회가 있었다”며 “그때 노 전 대통령께서 ‘원래는 후원회장을 부탁하려고 했었는데 전날 밤 안 후보의 책을 다 읽고 나니 후원회장을 시키면 안되겠다. 마음 고생을 하겠더라’고 말씀하시면서 편하게 대화를 나누었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셨을 때 딸아이가 미국에 있었는데 귀국을 해서 봉하에 가보겠다고 했다. 그래서 김미경 교수와 딸 아이가 봉하에 내려와서 몇 시간을 기다려 참배를 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과 추석 등을 소재로 4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주영훈 권 여사 비서실장, 안 후보의 조광희 비서실장과 유 대변인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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