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 총리는 30일 관저에서 고시이시 아즈마(輿石東) 민주당 간사장, 후지무라 오사무(藤村修) 관방장관 등 당정 핵심 인사들과의 마지막 회의에서 개각 최종안을 논의했다.
노다 총리는 이번 개각을 통해 영토 갈등으로 어수선한 한국·중국과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소비세 인상을 둘러싼 정권 내부 분열, 하락하는 지지도를 다잡겠다는 계획이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그는 특히 중국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외무상을 지낸 ‘친중파’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68.민주) 국회 외무위원장을 이번에 각료직에 기용할 가능성이 크다.
다나카 외무위원장은 중국 국료를 정상화한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1918∼1993) 전 총리의 딸이다.
이에 노다 총리는 일본에서 대표적인 친중파로 꼽히는 다나카를 각료직에 기용해 중국 측에 관계 회복 신호를 보내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또 한 소식통에 따르면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정조회장, 조지마 고리키(城島光力) 국회대책위원장, 다루토코 신지(樽床伸二) 간사장 대리 등 민주당 주요 인사들을 각료로 발탁하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외무상은 영토 갈등이 지속되면서 외교 정책의 연속성을 위해 유임될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와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후지무라 관방장관,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부총리, 모리모토 사토시(森本敏) 방위상도 유임이 예상된다.
반면 후루카와 모토히사(古川元久) 국가전략상, 다키 마코토(瀧實) 법무상 등은 경질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공석인 우정민영화담당상 자리에는 연정 파트너인 국민신당의 지미 쇼자부로(自見庄三郞) 대표가 기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노다 총리는 지난 8월 소비세 인상을 위해 자민당, 공명당과 협상하는 중에 ‘가까운 시일 내’ 중의원 해산을 약속한 바 있어 올해 안에 총선을 실시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지난 26~2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여당인 민주당 지지율(19%)이 자민당(37%)에 크게 뒤져 있어 총선에서 자민당에 정권을 내줄 가능성이 큰 가운데, 노다 총리의 이번 개각이 반전의 계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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