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니는 이날 학생들 앞에서 행한 연설에서 “결단력 없는 오바마 행정부 때문에 중동은 오늘 더욱 불안하다”며 “그 결과 미국이 사용할 수 있는 외교수단이 없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개인적인) 희망사항은 전략이 아니다(Hope is not a strategy)”며 “오바마의 외교 정책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맹공격을 퍼부었다.
롬니의 이날 연설은 최근 오바마 추격에 가속도를 내고 있는 자신의 유세 행보에 힘을 싣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즈니스맨, 주지사 경험을 지닌 그로서는 외교분야만 따라 잡으면 오바마를 대선에서 누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롬니는 “이란과 무장 시리아 반군에도 강경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우리는 중동에서의 노선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오바마 대통령의 생각대로라면 예전보다 더 안전하고 자유로운 중동이 미국과 우방 관계를 맺어야 하지만 이는 그의 희망에 불과하다”고 단언했다. 롬니는 “오바마는 미국의 친구들을 지키지도 못했고 또한 중동 적들도 제거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는 외교정책에 대한 롬니의 강경한 발언이 지난주 3일 첫 TV토론회를 마치고 상승세를 타는 유권자들의 지지도에 가속도를 내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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