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재외국민 표심잡기도 3인3색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10-14 16:3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주요 대선주자들이 재외국민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4.11총선부터 재외국민의 참정권 행사가 가능해져 이번 대선에서 재외국민들도 처음으로 한표를 행사할 수 있게 돼서다. 후보들에겐 사실상 표밭의 ‘블루오션’인 셈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재외국민 유권자 수는 총 223만3193명으로, 총 유권자수 4052만여명의 5.5%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앞서 15대 대선 당시 39만표 차이로, 16대 때는 57만표 차이로 당락이 엇갈린 바 있어 재외국민 득표수는 승부를 가를 수 있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방송인 자니윤 씨를 재외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앉혔다. 박 후보는 지난 7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재외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윤 씨 뿐만 아니라 원유철 당 재외국민위원장, 박진·허태열 의원 등 4인에게 공동위원장직을 맡겼다.

윤 씨는 지난 2007년 박 후보의 미국 방문 당시 ‘박근혜 미주 후원회’ 회장을 맡은 인연이 있다. 박 후보측은 자니윤 씨가 수십년간 한인사회에서 광범위한 인맥을 쌓아왔기 때문에 미국 재외국민 표심을 얻는 데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발빠르게 인천공항에 국외 부재자 투표 부스부터 설치했다. 민주당 최종경선을 통해 후보로 확정된 바로 다음날인 지난달 17일부터 인천 국제공항 D출국장 앞에 부스를 설치하고 유학생과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부재자 신청 대리접수를 받고 있다.

문 후보는 특히 예비경선에서도 재외국민 선거인단으로부터 80.5%의 지지를 얻은 바 있어 재외국민 득표율에 기대를 걸고 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젊은층 지지기반이 넓은만큼 온라인으로 이들과의 접촉에 나섰다.

안 후보는 지난 12일 공평동 캠프에서 재외국민과의 타운홀미팅인 ‘안철수에게 바란다’ 행사를 열고, 노르웨이ㆍ말레이시아ㆍ일본 등 국외에 거주하는 국민과 화상으로 대화하며 투표를 독려했다.

안 후보는 투표소와의 물리적 거리 등으로 인해 재외국민투표의 어려움을 토로한 한 미국 유학생에게 “당장은 힘들더라도 사명감을 갖고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