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IT통합 강행을 위한 하나지주의 꼼수가 이어지고 있다"며 IT통합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7월18일 '2014년 초 IT 통합'을 결의한 사실이 밝혀진 직후에는 "결정된 방안이 아니다"라고 해명했고, 나중에는 "통합이 아닌 업그레이드"라고 밝힌 것은 말장난에 지나지 않다는 게 노조 측의 주장이다.
노조는 "투박스는 기존의 원박스(One Box)와 아무런 차이가 없는 명백한 IT 통합"이라며 "곧장 원박스로 직행할 수 있는 직접적인 사전단계"라고 강조했다. 프로그램만 통합되면 시스템 통합 및 은행 통합은 순식간에 이어질 수 있는 시간 문제에 불과하다는 것.
노조는 "은행 통합을 전제로 한 이런 작업은 '5년 뒤 상호 합의'로 통합 여부를 논의할 수 있도록 한 2.17 합의서의 전면적인 위반"이라며 "향후 5년간 인사, 재무, 조직을 포함한 경영전반의 독립경영을 보장한 조항에도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2월17일 '외환은행 독립경영' 합의서를 발표하는 자리에는 금융감독당국의 수장이 함께 했고, 10월8일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금융위원장은 이 합의서가 국민과의 합의로서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공식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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