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입지가 좋고 상품 구성이 좋아도 분양가가 비싸면 수요자가 외면하는 상황이 계속되자, 건설사들은 기존 분양가를 파괴한 단지를 속속 내놓고 있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연내 경기 지역 분양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958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 5년 새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과거에는 주변 시세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게 책정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착한 분양가’ 경쟁으로 앞으로도 분양가는 계속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경기 동탄1신도시 인근과 판교신도시, 인천 등에서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중에는 3.3㎡당 800만원대 아파트도 있어 실수요자들의 청약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SK건설은 다음달 동탄1신도시 인근에 ‘신동탄 SK VIEW Park’를 분양할 예정이다. 예상 분양가는 3.3㎡당 평균 800만원 후반대로 동탄2신도시 평균 분양가 1040만원보다 약 150만원 저렴하다. 동탄1기신도시 매매시세 1100만원 보다도 약 200만원 낮다.
신동탄 SK VIEW Park 분양 관계자는 “동탄2신도시에 쏠린 수요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분양가 인하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내 집 마련과 함께 시세차익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화성 지역 최초로 자연광 인공 해수풀이 설치되고 단지내 140명 규모 시립 어린이집이 들어선다. SK건설이 개발한 ‘플러스 알파룸’ 신평면을 한층 업그레이드해 슈퍼알파 평면 등이 적용된다.
SK건설은 같은달 경기 시흥시 배곧신도시 B7블록에서 ‘군자 배곧신도시 시범단지 SK VIEW’를 공급한다. 3.3㎡당 800만원 후반대의 분양가가 책정될 예정이다. 1442가구(전용 62~84㎡) 대단지로 구성된다.
19일 인천 구월아시아드 선수촌 단지에서 공급될 첫 민영주택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센트럴 자이’는 3.3㎡당 800만원대에 분양가가 책정될 예정이다. 최근 인천 분양가가 1000만~1300만원 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300만원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850가구(전용 84, 101㎡) 규모로 GS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구월아시아드 선수촌 단지 중에서도 입지가 가장 뛰어난 편이며, 전가구에 가변형 벽체를 달아 공간 활용도가 높다.
저렴한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도 이어진다.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7년만에 공급되는 주상복합인 대우건설의 ‘목동 센트럴 푸르지오’는 주변 주상복합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가를 책정할 예정이다. 목동 대표 주상복합인 트라팰리스 매매가의 현재 시세는 3.3㎡당 2772만원(국민은행 7월말 시세 기준)선이다.
판교신도시에서는 931가구 규모 주상복합 ‘판교 알파돔시티’가 하반기 분양한다. 분양가는 3.3㎡당 1900만원대로 주변 시세보다 30% 가량 저렴하게 책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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